1987년 파리, 장 투이투(Jean Touitou)는 이상한 청바지를 만들었습니다. 워싱하지 않은 청바지. 한국 시장에서는 "raw denim" 이라 부르는, 인디고 그대로의 거친 데님.
A.P.C.의 New Standard는 처음 입을 때 뻣뻣하고 색은 지나치게 진합니다. 하지만 6개월쯤 입고 나면, 무릎과 허벅지에 본인만의 흔적이 생깁니다. 같은 옷도 다른 사람이 입으면 완전히 다른 청바지가 되는 셈입니다.
이건 빈티지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만드는 무늬. 우리가 빈티지를 사랑하는 이유.
A.P.C.의 New Standard는 파리지엔 무드라기보다 일본 장인주의에 가깝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 정확한 핏, 그리고 "착장이 완성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철학.
매장에 입고된 A.P.C. 청바지들을 한번 보세요. 모두 다른 페이드가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