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베트남 정글에서 태어난 BDU(Battle Dress Uniform)는 단순한 군복이 아니었습니다. 면 립스탑이라는 신소재, 4개의 카고 포켓, 그리고 끊어지는 솔기라는 발상.
설계의 제약이 곧 디자인이었습니다. 야전에서 옷이 옷이기 위한 조건만 남기는 것 — 그것이 BDU의 미학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30년이 지난 1990년대, 일본 거리에서 BDU가 다시 입혀지기 시작합니다. 빈티지 워크웨어 부흥기의 가장 짧고 가장 큰 흐름. 우라하라의 디자이너들이 이 군복의 정직함에 끌렸고, 그 흐름이 한국에 닿은 게 2010년대 중반이었어요.
BDU의 진짜 가치는 페이드(fade)에 있습니다. 면 립스탑은 한 번 빨면 한 번 색이 빠지고, 그 빠짐이 입은 사람의 시간 그 자체가 됩니다. 같은 BDU 두 점이 같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오늘 우리 매장에 도착한 BDU 한 점도 누군가의 시간을 50년 동안 안고 왔습니다. 다음 50년은 당신의 시간이 됩니다.